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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길에
심부름 가는 길에. 사실 빨간모자처럼 늑대에게 당하는건 아니겠지..라는 걱정을 하며 보았는데요. 오히려 동물친구들이 주인공을 불러서 재미있고 유익한 파티를 엽니다. 동물을 배타적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울리고 그들이 인간을 도와준다는 이야기구조인듯합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심부름 가는 길에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나서 아이들이 심부름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일본 도서관협의회 선정도서
겨울 숲 속에서 벌이는 동물들의 작은 파티로 가는 따뜻한 초대장 한 장
키코는 할머니 집에 눈 치우러 떠난 아빠가 잊고 간 케이크를 들고 아빠를 뒤쫓아 숲으로 나서는데, 아빠 뒷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넘어져서 아빠를 놓치고 만다. 그러다 키코는 숲 속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낯선 집에 다다르게 되는데...
흰 바탕에 목탄의 거친 선으로 그려진 눈 쌓인 숲 속 풍경에는 첫 심부름을 가는 어린 아이의 설렘과 두려움과 호기심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빨강, 노랑 옷과 머리칼 그리고 한 판 완성된 조각 케이크의 색깔은 동물들과 아이의 따뜻한 우정을 말해주는 듯 아름답습니다. 읽는 이를 순식간에 휘익 빨아들이는 환상 세계는 잠깐 현실의 시간이 멈춘 듯 신비롭고, 다 읽고 나면 주인공과 함께 숲 속의 비밀 파티에 다녀온 것 같은, 긴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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