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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일상에서 벗어나 인도로 떠난 이화경의 여행기를 담은 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 2009년 출간된 이후 이제는 절판된 이 책이 7년이 지나 새로운 제목과 디자인으로 다시금 독자들을 만난다. 인도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마음을 어루만졌던 이화경의 인도여행에세이.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을 갖기 위해 인도(印度)가 인도(引導)하는 대로 떠났던 이화경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시간’을 선물한다.



[여는 글]
낯설 길이여, 고마워요

[Prologue. 인도를 향한 첫사랑 : 결별의 상념]
울고 싶은 재미에 하루를 살았다
나는 나만 생각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절대적으로, 절망적으로…….
바쁜 생활은…… 낳고, 낳고, 낳고
가면, 길은 언제나, 뒤에, 있다
인도에 가기 위해서는

[Part 1. 신(神)이 멀리 있지 않은 곳, 인도 : 은둔의 상념]
먼빛이 더욱 아름답다
계획, 도(道) 깨치려고 하지 말 것
신(神)이 그리 멀리 있지 않구나!
비늘 털어내기
그린 파파야 여자
비가 내리고, 비는 내리고
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사치와 낭비를 허(許)하라!

[Part 2. 느린 파문(波文)을 따라가다 : 여행의 상념]
나마스떼
잊으세요, 다 잊으세요
인도로 가는 편도는 없다
천국은 틀림없이 도서관처럼 생겼을 것이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사랑을 나눌까?
인도 연인들의 이별노래
죽은 자는 해피하다?
인도에 언터처블(Untouchable)은 있다? 없다?
손수건 안의 인생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eresa Effect)
칼리 여신
다질링의 전망 좋은 방
샨티, 샨티!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를 꽉 잡아라 그러면 모든 게 노 쁠라블럼이다
나무늘보의 삶을 따라가다
벵골 보리수
바라나시에서 1
바라나시에서 2
바라나시에서 3 - 투씨 로마, 투씨 로마
바라나시에서 4 - 갠지스 강과 나비
부다가야에서 보내는 편지
만트라, 마음을 수호하다
마하보디 탑이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시간이라는 뺨에 내리는 눈물방울, 타지마할
아무나 강(江)의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스리나가르, 아시아의 스위스
달이 뜨는 달 호수(Dal Lake)
매직 아워(Magic Hour)
그저 얻어지는 게 없다는 측면에서, 길은 진실했다

[Part 3. 내가 인도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착한 존재들 :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
사람의 온도
체온이 있는 풍경
벵골의 밤, 벵골의 여인들
브라만 청년의 우파나야나
크샤트리아 청년의 생
배화교도(拜火敎徒) K
하레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스케쥴드 카스트, 슈크라
인도 조각가와 태국 사진작가 - 사자드와 사이핀
무슬림 여인의 향기
잉글리시 보디, 쿱 발로!
철없이 날아와 붙는 눈발 - 한 인도 사내의 사망 증명서
모이나
느가부지는 릭샤왈라
릭샤왈라
바울의 노래
폴란드 시인의 오디세이아

[Epilogue. 오래 버티는 희망도 없지만 끝까지 가는 불행도 없다 : 귀가의 상념]
혹시 제가 아는 사람 아닌가요?
네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라
Still in love
마리아 호텔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래 버티는 희망도 없지만 끝까지 가는 불행도 없다



인도가 가르쳐준 것들,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 약간의 의무감을 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 읽기가 조금 힘겨워지고 있었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일들도 몰아치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쌓여 머릿속은 뒤죽박죽.

그런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일까요? 책 제목이 화악, 하고 눈에 들어왔어요.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이 말은 제겐,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였으니까요.

 힘겨운 시간을 견디던 저자는 어느날, 훌쩍 인도로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인도에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오래오래 머무르는 곳이 된 인도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조금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을 위해 떠난 곳에서 다른 많은 가치들을 떠올리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인도 라는 나라에 대해 깊이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인도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말이죠.

인도라는 세계 밖에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과, 인도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인도인이 저자에게 했다는 이 이야기는, 생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도에는 많은 인도가 있다고.

인도의 모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상이(相異)한 것들 속에 존재한다고.

거기에는 단 하나의 표준도, 단 하나의 고정된 정형(定型)도 없다고.

인도로 가는 일방통행은 없다고.

인도를 이해하는 원 웨이는 없다고.

(p.

62) 아마 이것은 인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떤 한 모습만 보고 판단해버린 게 많지 않을까.

사실은 그 안에 수많은 모습들이 들어있는데, 일부러 틀을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

잠시 스쳐간 모습이 전부라고 착각해버린 건 아닐까.

 어쩌면 인도는 신기루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지닌 상상력의 크기만큼, 갈망하는 만큼, 공감하는 만큼, 개입하는 만큼.

또 때로는 자신이 간직한 상처만큼, 자신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만큼, 딱 그만큼만 존재를 드러내는 인도.

(p.

64) 이 책을 읽고, 인도라는 나라가 전혀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제까지 쌓아왔던 지식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가 되기 위한 시간을 낯선 곳에서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기적인 시간을 가지려 떠났지만 새로운 환경을, 문화를, 생각들을 접하며 좀더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될 수 있는 것 같으니까요.

 - 나즈마가 상상팸 3기 자격으로 작성하였지만 개인적인 생각만을 담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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